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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여권…하지말고, 스마트폰에 넣어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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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뉴프론티어]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 인터뷰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기술로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는 강소 기업들을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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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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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전 면세쇼핑을 즐기는 내국인들에게 간편한 모바일여권이 인기다. 한국에 관광 온 외국인도 사후면세점과 카지노에서 모바일여권을 쓴다. 이 모바일여권을 개발한 로드시스템은 해외진출까지 노린다.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관세청이 올 1월 여권인증을 모바일로도 하라고 고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모든 면세점이 연내 모바일여권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여권을 챙기지 않아 쇼핑을 못하고 돌아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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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시스템은 2015년 5월 설립된 모바일여권 솔루션 기업이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여권은 스마트폰 내 바코드를 매장 결제기기에 가져가면 즉시 관세청과 연결돼 자동인증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결제시스템까지 추가해 미리 현금을 앱에 충전하면 실물여권이나 현금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장 대표는 "2013년 SI(System Integrator) 개발을 할 때 국내 여행사로부터 모바일 쇼핑몰 제작을 의뢰받고 동업하게 됐는데 당시 여행업계는 디지털화가 안돼 있었다"며 "특히 신분증을 잃어버리면 어떡하지라는 의문이 들어 모바일신분증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방행사와 정부기관 등에서 PoC(기술실증)기회를 수차례 얻은 로드시스템은 올해 관세청의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개정'(1월)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모바일여권 신원확인서비스 규제특례승인'(3월)을 통해 모바일신분증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지난 6월 롯데면세점과 업계 최초로 모바일여권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앱출시(6월20일) 후 한달여 만인 지난달 27일 1만명을 돌파했고 8월24일 현재 1만6720명으로 늘었다. 하루평균 270명이 증가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도 이용 중이다. 카지노기업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 PoC를 통해 기술을 인정받은 로드시스템은 올 7월 모바일여권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사업자로 선정됐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여권 플랫폼(앱)을 통해 여권정보를 등록한 외국인은 이제 실물여권이 없어도 국내 사후면세점과 카지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GKL이 이달 3일부터 도입해 활용 중이며 파라다이스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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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시스템은 해외실증에도 나선다. 올 하반기 일본 기업과 PoC를 거쳐 내년 1분기 크로스보더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1년 성장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선정돼 오는 10월 일본 오사카 관광박람회에 참가한다"며 "일본 기업과 간편결제 및 택스리펀드 PoC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창이공항 롯데면세점에서 창이페이와 연계한 간편결제와 택스리펀드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쓰면 결제액에 수수료 1%가 부과되는데 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우리 모바일여권과 연계된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아끼는 것은 물론 리워드나 할인까지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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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시스템은 내년 1월에 열리는 국제 IT(정보기술)·가전제품 박람회(CES 2024)에 참여해 미국에 캐시리스시스템도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지노산업이 발달한 마카오, 필리핀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2027년 복합카지노를 여는 일본에서도 관광공사와 함께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면세점의 경우 싱가포르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호주 등 롯데면세점이 진출한 곳을 모두 공략한다. 로드시스템은 롯데면세점과 DX(디지털전환) 파트너 계약을 하며 플랫폼 확대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여권과 간편결제, 택스리펀드 등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여행객을 위한 원아이디패스(ONE-ID PASS)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간편결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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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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