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의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주인공의 X죽음'이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연출 신경수/제작 스튜디오S, 메가몬스터, 이하 '소옆경2') 측은 25일 '최고의 범죄자를 향한 ‘무적 공조’를 예고한 2막 관전 포인트'라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의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그 포인트는 전대미문 사건의 연속, 새로운 인물들, 더 강력해진 시너지, 돌아온 송설(공승연)과 진호개(김래원)의 관계, '최종 빌런' 덱스의 등장 등이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25일(오늘) 2막을 시작한 '소옆경2'는 이제 최고의 범죄자, 최강 빌런 덱스를 잡는 것을 목적으로 달려간다”라며 “‘사생결단’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소방, 경찰, 국과수의 목숨을 건 사투와 빌드업 되는 관계의 합으로 이뤄진 업그레이드된 케미, ‘트라이앵글 공조’의 완성으로 이뤄질 ‘스펙터클 수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2막을 열어제친 '소옆경2'가 뿔 나고 집 나간 시청자들을 달래고 돌아오게 할 지는 미지수다. 그 만큼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상당한 것. 이유는 주인공 손호준의 갑작스런 죽음 하차 때문이다.
앞서 이 드라마는 주연배우가 3회만에 사망하는 믿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져 온라인에서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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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3회에서 봉도진(손호준 분)이 마중 자재창고 2차 폭발로 사망하는 전개가 펼쳐져 보는 이들을 충격에 삐뜨렸다. 봉도진은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연쇄방화범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화재 지연 장치로 쓰인 양초를 스스로 먹는 희생을 펼쳤다. 감동스러운 드라마틱한 전개을 노렸겠지만, 극 중 밤화점 양상만의 "근데 걔 마지막 가는 길 참 쓸쓸하더라. 세상은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 다 잊어버려. 결국은 개죽음이다"란 말을 빌려 '주인공의 개죽음'이라 분노하는 네티즌도 있다.
시청자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분위기인 것.해외 팬들까지. 손호준은 특별출연이었냐며 울분을 토하는 반응도 발견할 수 있다. "봉도진 없는 소옆경이 말이 되나", "진짜… 봉도진 때문에 소방서 옆 경찰서도 보고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도 봤는데…", "다음 화에 살아돌아온다고 얘기해줘요", "봉도진이 왜요ㅠㅠ 봉도진 때문에 소옆 봤는데. 왜요 왜요 왜왜왜ㅠㅠ 아, 슬퍼", "봉도진없는 소경은 의미없는데 " "송설이랑 봉도진 보려고 보는 건데 죽으면 어떡해요 진짜 3화부터..", "안 돼ㅜㅜㅜ주인공이 어떻게 죽어요", "도진이 진짜 죽은거예요? 주인공이 왜 죽어", "보다가 킹받아서 뛰어왔습니다", "믿을수가 없는 믿고싶지 않은 전개" 등.
이미 손호준의 사망 전개는 예정돼 있던 것이었지만 문제는 이후 시청률이다. 이 드라마는 5.1%의 시청률로 시작했고 같은 날 막을 올린 남궁민 주연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기록한 4.3%보다 높은 시청률로 주말극 1위를 하며 호기로운 출발을 했던 바다.
그런데 방송 5회 만에 ‘연인’에 역전 당했다. 18일 방송된 ‘연인’ 5회 시청률이 8.4%까지 치솟으며 ‘소옆경2’를 제치고 주말극 1위를 차지한 것. 같은 날 ‘소옆경2’ 5회는 6.3%를 기록해 주말극 2위로 밀려났다. 6회는 이보다 더 하락한 6.1%를 나타냈다.
기대 속에 시작한 '소옆경2'의 이 같은 주춤세 배경에는 손호준이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조기 하차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보여주는 대로 보지 않는다.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넘치고 흐르는 요즘, 실망한 작품을 붙잡고 늘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코어 팬덤은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이는 '소옆경2'가 2막 오픈과 동시에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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