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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사재기와 매점매석

日 오염수 방류 첫날 대형마트 건해산물 '사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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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중 건해산물 매출 평균 40%대 늘어

멸치·미역 매출 180% 증가…소금 최대 200% 급등

대형마트, 방사능 수치 검사 강화 '비상 관리'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첫날 대형마트 건해산물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에 따른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면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지난 6월 2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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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A 대형마트에 따르면 전날 전체 수산물 매출이 15% 증가한 가운데 건해산물 매출은 40% 증가했다.

특히 멸치와 미역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150%, 180%로 조사됐다. 소금 매출은 250%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B 대형마트의 전날 수산물 매출은 전월 같은 날 대비 35%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멸치·황태 등 저장성 높은 상품 매출은 130% 증가, 미역과 다시마 등 건 해조류 매출은 100% 늘었다.

건해산물 매출이 급등한 것은 일본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사재기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하루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는 점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오염수에 대한 공포 심리로 건해산물을 미리 사두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방사능 수치 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상 관리에 들어갔다.

이마트(139480)는 전날 부로 방사능 수치 검사 단계를 ‘평시’에서 ‘주의’로 한단계 격상해 수산물 입고량의 최대 75%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사능 수치 검사는 물류센터에서 간이 기기로 수치를 확인한 뒤 다음 날 마트 상품안전센터에서 정밀 기기로 다시 검사하는 2단계 방식으로 이뤄진다.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도 현재 주 4회인 샘플검사 횟수를 앞으로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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