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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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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이어 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국내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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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주목'

더팩트

25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목소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가 이번에도 매파 기조를 유지하면 시장은 더욱 출렁일 전망이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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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윤정원 기자] 잭슨홀 미팅에서 있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 당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이 급락한 전례가 있는 만큼 파급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10시 5분(미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이 심포지엄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나 경제학자 등이 미국 유명 휴양지에 모여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 등을 논의하는 학술 행사다.

시장에서 잭슨홀 미팅에 촉각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해 파월 의장의 입김이 상당했던 탓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26일 9분에 못 미치는 짧은 기조연설에서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여파로 당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당일 3.4% 하락했고, 이후 2달 동안 20%가량 내렸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의 목소리는 더욱 영향력이 클 전망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고 있는 탓에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잭슨홀 미팅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다. 잭슨홀 미팅이나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금리 정책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통위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증시에 지펴졌던 상승 기대감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8%(32.18포인트) 상승한 2537.6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 2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2540선 목전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 거래일보다 2.14%(18.87포인트) 오른 901.74로 장을 마무리 지었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32.29포인트) 내린 2505.39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7%(10.53포인트) 하락한 891.21로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373.56포인트) 내린 3만4099.42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59.70포인트) 하락한 4376.31에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7%(257.06포인트) 내린 1만3463.97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시장이 과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미국 옵션시장의 가격 결정을 감안해 S&P500 지수가 최대 0.9%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S&P500 지수가 3.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여러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내용 언급에 대한 대비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하락 민감도가 확대될 수 있어 부담"이라고 부연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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