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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국악 한마당

홍콩에서 온 현대판 '패왕별희', 내달 국립국악원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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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홍콩 문화·인적 교류협력 일환

중국 광둥 지방의 정서 담은 '월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홍콩경제무역대표부와 공동 주최로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시취센터(Xiqu Centre)가 제작한 월극 ‘패왕별희(신편)’을 오는 9월 20일과 21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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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이 선보이는 홍콩 시취센터의 월극 ‘패왕별희(신편)’의 한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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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취센터의 이번 방한 공연은 2019년 시취센터 개관 이후 처음 제작한 월극 ‘패왕별희(신편)’를 한국에 선보이는 것이다. 한국과 홍콩의 문화, 인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시취’(戱曲, 희곡)는 중국의 전통극이다.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전했다. 대표적인 예로 베이징의 ‘경극’과 광둥 지방의 ‘월극’이 있다.

월극은 중국 광둥어권 지역(광둥성·홍콩·마카오)에서 주로 공연하며 광둥어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광둥 지방 민간 노래와 음악이 스며든 월극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작품은 ‘서초패왕’을 자칭하던 항우의 이야기다. 항우는 자신이 패배에 직면했음을 깨닫게 되고, 그의 후궁 우희는 항우와 이별을 고한 뒤 항우의 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심란한 심경으로 오강변에 앉아 있던 항우는 끝까지 싸우라고 재촉하는 죽은 연인과 병사들의 영혼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패왕별희’는 한국에는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 주연의 동명 영화로 친숙하다. 이번 작품은 원작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으로 초한전쟁에서 패하고 자결하는 영웅 항우와 연인 우희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과 환상 사이에 갇힌 영웅의 마지막 순간을 재해석하고 전통 예술 형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홍콩 시취센터 공연예술 총괄 책임자 나오미 정이 프로듀서를, 월극 배우 자넷 웡, 키스 라이, 응 랍헤이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광둥어로 진행하며 국문·영문·중국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티켓 가격 1만~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전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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