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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폴더블폰 시장 터진다"..한국 기업이 78%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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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전 세계 폴더블(접는)폰 시장 규모가 전 분기 대비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폴더블폰 패널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2·4분기 220만대에서 3·4분기 690만대로, 213%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5'의 출시 효과와 더불어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줄줄이 폴더블폰 제품을 내놓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3·4분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72%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 호조는 삼성디스플레이에게도 호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DSCC가 추산한 지난 2·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패널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는 삼성디스플레이(63%)다. 2위인 중국 BOE(25%)와 격차가 두 배 이상 난다. 특히 DSCC는 3·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78%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 반면 BOE는 1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폴더블폰 성장세에 관련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중국 BOE, CSOT 만이 폴더블 OLED 패널을 양산한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제품은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공급돼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 매출은 2조 7000억원으로, 85.8%의 점유율을 나타낸 반면 BOE와 CSOT는 각각 13.3%, 1.0%에 그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외 공급처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이 폴더블 기기 특허를 취득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한국과 중국의 폴더블 OLED 패널 기술 격차가 큰 상황에서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15 시리즈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애플의 핵심 협력사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북미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폴더블폰 시장은 '나홀로' 성장하며 주류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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