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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교권 추락

신경호 강원교육감 “교권 보호 대책 마련 중…9월4일 아이들 곁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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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서이초 교사 49재 ‘공교육 멈춤의 날’ 대규모 집회 예고

뉴스1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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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 교사들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추진하는 가운데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24일 도내 교사들에게 공교육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지난달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젊은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저 또한 선배 교사로서 함께 슬퍼하며 전국 교육청에서 최초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입장과 생각이 다른 단체들이 ‘교권 회복’이라는 하나의 뜻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고인(故人)께서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기회였다”면서 “저는 그 자리에서 7개 교직원 단체 및 노조에게 교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우리 교육가족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두 동의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교육과 관련된 모든 단체와 노조가 참여하는 ‘학교현장지원 강화를 위한 TF팀’이 구성됐다”며 “현재 TF팀에서 학교 현장에 절실한 현실적인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으며 곧 직접 설명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폭염 속에서도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에 나가 함께 외치고 서로 눈물 흘리시는 마음도 공감한다”며 “오죽하면 코로나19 때에도 수업을 이어가셨던 선생님들께서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준비하시겠냐”고 말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교육의 중심인 강원도에서 선생님의 하루 빈 자리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께 너무 큰 혼란과 불편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부디 헌법이 보장하는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공교육의 책무를 선생님께서 다 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교육감으로서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육가족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교육부와 함께 학교 현장에 필요한 대책들을 마련하겠다. 선생님만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곁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상당수 교사는 인디스쿨 등을 통해 서울 서이초에서 사망한 A교사의 49재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한 우회 파업, 대규모 추모집회 등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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