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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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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 국내 GDP 성장률 '0.06%p'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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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 발표

아주경제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운송이 재개된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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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17년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이 0.06%포인트 상향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 내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성장 제고효과는 방한 중국인의 소비 규모 및 구조를 반영한 산업연관분석을 토대로 시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19년의 46% 수준이다. 이는 여타 관광객 대비 회복이 더딘 편이나 그동안 단체관광이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 측은 "최근 중국 자체 해외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절반"이라며 "한국의 회복률은 싱가포르(59.4%)보다는 낮고 일본(29.8%), 태국(6월 기준 37%)보다는 높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과거 전체 중국 관광객의 약 40% 가량이 단체관광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를 통해 관광객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발표 이후 중국 주요 여행사들이 국내 상품을 출시하고 제주도 내 크루즈 기항 신청이 내년 3월까지 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태국보다 싱가포르 관광객 회복속도가 빠른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인 해외여행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한은은 "중국인 관광객의 행선지별 지출비용을 보면 쇼핑 지출이 많은 한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이 높은 반면 태국 등에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와 비슷한 속도로 확대될 경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올 하반기 기준 2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4분기 입국자 수 역시 기존 입국자 대비 85% 정도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중국 내수부진, 항공편 부족 등 하방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이들의 높은 해외여행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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