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회견에서 유수훈 총괄감독(왼쪽부터),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최원혁 축제사업팀장이 축제 마스코트 '만덕이', 코스플레이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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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국내 최대 만화 축제인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내달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회는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프로그램과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는 ‘만화, 마음을 열다’라는 주제로 각계 소외계층과 이들을 보듬는 치유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대상작인 ‘도박중독자의 가족’은 주식 투자에 중독된 가까운 친인척을 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신인상 ‘요나단의 목소리’은 기독교 사회 속 동성애를, 해외작품상을 받은 ‘침묵 공장’은 아동 성폭력을 다룬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최근 사회가 흉포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치유하는가'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테마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내달 15일 오후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내외빈이 코스프레와 함께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전야제 행사로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싱잉 BICOF(Singing BICOF)’ 창작음악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는 ‘만화 전시’, ‘컨퍼런스’, ‘만화마켓관’,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참여 행사를 통해 인기 작가와 독자 그리고 국내외 만화산업 관계자 간의 현장 만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계웹툰포럼에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융복합 웹툰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연사가 참여하는 다양한 발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 포럼 첫날인 15일엔 ‘AI가 웹툰교육과 창작시스템에 주는 변화와 전망’, 다음 날인 16일엔 생성형 AI와 융복합 웹툰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계웹툰포럼’이 열린다.
K-COMICS 아카데미 세미나를 통해선 ‘D.P.’의 김보통 작가와 ‘정년이’의 나몬 작가도 만날 수 있다.
제7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본선 대회는 축제 사흘차인 16일 상영관에서 열린다. 국제 규모의 코스프레 행사로 전 세계 15개국 60여명의 최강 코스튬플레이어가 경연에 참여한다.
아울러 같은 날 프랑스 리옹 만화축제, 이탈리아 나폴리코믹콘, 콩고 빌릴리만화축제, 캐나다 퀘벡만화축제, 국제만화협회(ICC)의 중국 및 일본 관계자와 부천만화축제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만화네트워크’도 개최된다.
신 원장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ICC에서 나아가 동서양의 만화축제 관계자가 만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국의 만화를 어떻게 교류하고 공유할 지 협약을 맺고 모임을 정례화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연말에는 작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훈 부천국제만화축제 총괄감독은 “올해는 만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고 위로하며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및 일정 등 세부내용은 만화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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