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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사정권 법원, 정전사태 비판 노래 래퍼에 징역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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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력난 소재로 군정을 비난한 노래를 유포한 죄로 20년 형을 선고받은 래퍼 '뷰 하'
[뷰 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지난 5월 미얀마 전역의 극심한 정전 사태를 소재로 삼아 노래한 죄로 구속된 미얀마 유명 래퍼 '뷰 하'가 군사정권 산하 법원에서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곤 인세인 교도소 법원은 뷰 하에게 국가 파괴 선동 등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하고 이 같은 사실을 그의 아내에게 통보했다.

지난 5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은 전력 공급이 하루 오전과 오후 각각 한 차례·5시간씩으로 제한되는 극심한 전력난을 겪었다.

이에 뷰 하는 전력부 장관을 '바보', 군정 최고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어리석고 무능한 바보'라고 조롱하며 아웅 산 수치 정권 때는 정전도 없었고 전기요금도 저렴했다고 노래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 노래가 온라인에서 금세 퍼져나가자 그는 얼마 뒤인 5월 24일에 체포됐다.

뷰 하는 미얀마 유명 음악가인 '나잉 미얀마'의 아들이기도 하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에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에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정에 의해 4천여 명이 사망했고 2만4천400여 명이 체포·구금됐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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