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1톤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해
도쿄전력 "삼중수소 기준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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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이날 오후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개시 결정에 따른 조치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이미 22일 오후 오염수 약 1톤을 희석 설비로 보낸 다음 바닷무로가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아둔 상태였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천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다만 이날은 오후에 방류가 개시된 만큼 하루 방류량이 200∼21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ℓ당 1천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며,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
이번 오염수 방출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여만의 일이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를 해양 방류 형식으로 처분을 결정한 지는 2년 4개월 만이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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