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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농산물가격 급등에 생산자물가 네달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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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시민이 지난달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채소를 집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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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10% 넘게 뛰면서 생산자물가가 네 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119.77)보다 0.3% 오른 120.14(2015년=100)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4월(-0.1%), 5월(-0.4%), 6월(-0.2%) 세 달 연속 하락하다가 네 달 만에 반등했다. 다만 1년 전인 2022년 7월과 비교하면 0.2%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4.7% 올랐다.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10.6%)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0.8%)은 소폭 상승했고, 수산물(-4.2%)은 내렸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6%) 등이 내렸으나 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석유제품(3.7%) 등이 오르면서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누진구간이 완화된 하계 전기요금을 적용하면서 주택용 전력(-12.7%)이 내려 0.5% 하락했다. 서비스는 휴가철 수요 영향으로 운송서비스(0.9%), 음식점·숙박서비스(0.5%)등이 상승해 0.3%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상추(197.3%), 시금치(172.5%) 등 농산물이 큰 폭으로 올랐다. 경유(6.4%), 나프타(7.5%), 호텔(6.9%), 택시(7.6%) 등의 상승폭도 컸다. 반면 물오징어(-16.0%), 프로필렌(-5.9%), 주택용전력(-12.7%), D램(-1.9%)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낮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물가가 각 1.4%, 0.5%씩 하락했으며, 최종재 물가만 0.4%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 반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는 품목 구성과 가중치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등은 같이 반영되기 때문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답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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