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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동일본 대지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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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까지

[앵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여 만입니다.

일본은 오염수를 처분하는 여러 방법 중 가장 비용이 저렴한 해양 방류를 결정한 뒤 속전속결로 준비해 왔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덮쳤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전원이 완전히 끊기자 원자로 1,3,4호기가 잇달아 폭발하면서 대기와 토양, 지하수와 바다에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습니다.

일본은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끌어다 쓴 바닷물에 빗물과 지하수까지 유입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로 정화 처리해 탱크에 보관해 왔습니다.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분하는 여러 방법 중 해양 방류안을 공식화했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같은 해 여름,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안전성 검증에 나섰고, 도쿄 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올여름 안에 방류를 개시하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했습니다.

6월 말에는 해저터널 공사가 완료되자마자 일본 규제 당국의 방류 설비 검사까지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4일,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이 문제가 없다는 IAEA의 포괄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7월 4일)> "제안되고 수정된 (방류) 계획은 합의된 국제 표준에 부합합니다. 그 계획을 적용하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입니다."

IAEA는 오염수 해양방류가 "일본의 결정이며, 그것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책임에 일정한 거리를 뒀지만, 일본 정부는 해양방류에 대한 국제 인증서를 받은 듯 국내외 전방위 여론전에 활용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시찰하고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어민 단체 대표를 만난 다음 날, 방류 개시를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후쿠시마_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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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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