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로존 제조업 PMI 일제히 부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와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5달러(0.94%)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82달러(0.98%) 내린 배럴당 83.21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전주 대비 약 1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8만8000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정반대 결과다. 다만 원유 재고는 610만 배럴 감소해 전망치(280만 배럴 감소)를 웃돌았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투자전략가는 “EIA 데이터는 혼합됐다”며 “정유업체들이 계속 석유 재고를 확충하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로 인해 수요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며 유가를 낮췄다. S&P글로벌의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0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49.0을 밑돌았다.
일본의 8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지만,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상태로 판단한다.
8월 유로존 제조업 PMI도 43.7을 기록해 위축 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으며, 유로존과 별개로 영국 역시 이번 분기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CNBC는 짚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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