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다는 일본 정부의 22일 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방류에 나설 예정이다. 방류 시작 시간은 은 오후 1시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설비. /사진=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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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ALPS로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도 미량의 삼중수소와 탄소14 등의 핵종은 남는다. ALPS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 후부터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방류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주 1회간격으로 농도 분석을 실시한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으며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삼중수소 농도와 기상 상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 방류는 예정대로 이날 시작된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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