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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정농단 사태 ‘정유라 말’ 7억→7000만원 몸값 ‘뚝’…네 번째 공매에서 새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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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014년 9월 20일 인천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한 정유라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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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되기 전 모 승마 센터에서 지내고 있던 ‘라우싱 1233’. 온비드 캡처


‘정유라 말’로 알려진 ‘라우싱 1233’이 7300만원에 낙찰됐다.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 포털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공매에 넘긴 라우싱이 지난 18일 7300만원에 낙찰됐다.

라우싱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2015∼2016) 당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27)에게 제공했던 말이다. 2021년 1월 재판부는 라우싱을 이 회장이 최씨 측에 건넨 뇌물로 판단해 몰수하라고 명령했다.

라우싱은 이번 낙찰에서 7억원이던 몸값이 10분의 1로 떨어진 가격에 낙찰됐다. 국정농단 당시 국내에 들어온 뒤 7년 동안 줄곧 수사·재판과 맞물려 훈련·출전을 하지 못하면서 몸값이 급락한 것.

또, 검찰이 정씨로부터 삼성이 라우싱을 돌려받아 보관 중인 사실을 올해 초에 파악, 3월에서야 뒤늦은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 법원의 몰수 명령에 따른 집행은 서울중앙지검이 해야 하는데 사건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이 관련 정보를 검찰에 제대로 인계하지 않았다고 한다.

낙찰도 한 번에 된 게 아니고 네 번째 공매에서야 주인을 찾았다.

지난 5월 최저 입찰가 1억400만원에 1차 공매에 넘겨졌고 6월 2차 공매에서는 최저 입찰가를 9360만원으로 낮췄지만 유찰됐다. 7월 3차 공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가 이달 11일부터 진행된 4차 공매에서 새 주인을 만났다.

검찰은 관련법에 따라 판매대금을 국고에 귀속할 방침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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