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도쿄의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Z 플립4·갤럭시Z 폴드4 등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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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 달 일본 시장에 신형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이며 애플에 도전장을 낸다. 일본은 아이폰이 절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 텃밭’으로 불린다. 삼성은 폴더블폰으로 현지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일본에서 이동통신사 NTT도코모, KDDI를 통해 갤럭시 Z플립5·폴드5를 정식 판매한다. 가격은 갤플립5가 15만4300엔(약 141만원), 갤폴드5가 24만2660엔(약 222만원)으로 국내 출고가보다 2만~12만원 비싸다.
두 제품에는 ‘SAMSUNG(삼성)’ 로고가 새겨진다.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 때부터 일본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제품에 ‘GALAXY(갤럭시)’ 로고를 새겨 판매해왔다.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 ‘삼성=한국’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다시 삼성 로고를 새긴 것은 올 상반기 갤럭시S2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2016년 3%대였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두 자릿수로 올려 2위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하며 샤프(10.1%)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처음 2위를 차지한 것은 2019년이지만 당시 점유율은 7.8%로 한 자릿수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10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13.5%)다. 가장 최근인 올해 2분기에도 10.9%의 점유율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1·2분기에는 샤프를 앞섰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샤프에 각각 2.2%포인트, 0.9%포인트 뒤지며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애플이 압도적 1위의 점유율을 보이지만 업계는 올해 2분기 애플의 점유율이 50% 아래(47.3%)로 떨어진 것에 주목했다.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2021년 55.6%, 지난해 50.8%로 애플의 점유율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쿄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갤플립5·갤폴드5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등 현지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인기를 기반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2위를 공고히 하면서 애플의 줄어든 점유율을 차지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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