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오염수 방류에...서울시 “수산물 방사능 매일 검사”

수입산만 했던 검사 국산까지 확대

일본 정부가 이르면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기로 공식 결정한 가운데 서울시는 수산물 도매시장의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방류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시는 앞으로 수산물 도매시장의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검사 대상을 국산 수산물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23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으로 모든 수산물 지역별로 무작위 검사, 수산물 도매시장 매일 검사, 검사 결과 실시간 공개,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도 확대 등 수산물 안전 확보를 위한 4대 방안을 실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주요 수산물 도매시장이 운영되는 월~토요일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수입산에 국한됐던 검사 대상은 국내산 수산물까지 확대한다. 산지와 어종을 불문하고 시내 유통되는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표본 조사할 계획이다.

수산물과 유통식품의 방사능 검사 결과는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홈페이지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공개한다. 시는 시민이 검사 결과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식품 방사능 안전신호등’ 표시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과 판매업소 3000곳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이를 위해 식품 안전 및 방사능 전문가가 참여하는 식품방사능 안전관리 특별반(TF)을 꾸릴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고성능 방사능 검사장비인 감마 핵종분석장치를 추가로 확보해 검사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3개 도매시장에서 수산물 총 9956건을 검사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 개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로써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로 보면 약 12년 만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 발표 후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에서 “배출 시작 당일부터 그 이후 쭉 현장에서 안전 기준에 계속 부합하는지 보장하기 위해 이들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IAEA 직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AEA는 또한 실시간, 준(準)실시간 감시 자료의 제공을 포함, 국제사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가용한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며 방류가 시작되는 대로 추가적인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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