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남면 유평1리 잔달미 마을 새농촌 체험장
삼치기 |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정선문화원과 정선삼베길쌈전승보전회는 24∼26일 3일간 강원 정선군 남면 유평1리 잔달미 마을 새농촌 체험장에서 전통 '삼굿'(삼찌기)을 재현한다고 23일 밝혔다.
삼베길쌈 과정의 하나인 삼굿은 우리나라 전통 삼베옷 재료인 '삼'(대마)을 익히는 방법이다.
과거 삼베는 저고리, 적삼. 핫바지, 도포 등 옷감은 물론 이불, 베게, 덮게, 발 등 생활용품으로도 사용됐다.
삼치기 |
◇ 과거 전국 최고 품질 삼베 생산지
정선은 전국 최고 품질의 삼베 생산지였다.
삼의 고장이었던 정선은 마을마다 봄에 파종하고, 한여름 삼을 재배해 마을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삼굿을 했다.
이어 한겨울 가족이 둘러앉아 삼을 삼았고, 봄이면 그 실로 베를 짜서 옷감을 만들어 팔았다.
삼베길쌈은 사계절을 관통하는 정선 사람들의 삶의 수단이자 생활 문화적 일상이었다.
삼치기 |
삼굿 터파기 |
◇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과정 재현
삼굿 재현 행사는 24일 삼밭에서 키운 대마를 베는 삼치기로 시작한다.
이날 삼굿 행사장에서는 삼굿 터파기, 삼굿나무 쌓기, 돌쌓기가 진행한다.
25일 오전 5시에 점화제례를 시작으로 삼 쌓기, 풀 덮기, 흙 덮기, 남면 농악대 길놀이, 화집 다지기, 짐물주기 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삼굿 파헤치기, 삼대 벗기기, 삼 건조 등이 펼쳐진다.
정선문화원과 정선삼베길쌈전승보전회는 매년 삼굿축제를 개최하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삼굿과 삼베길쌈 전 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짐물주기 |
베 짜기 |
◇ "전통문화 축제이자 놀이 문화"
정선군은 삼베길쌈과 삼굿의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위원들은 이번 삼굿 재현 현장을 실사한다.
정선군 관계자는 23일 "과거 정선 곳곳에서 행해지던 삼굿은 온 마을 사람들이 화합을 다지고 고단한 삶을 극복하고자 했던 중요한 전통문화 축제이며 놀이 문화였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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