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NHK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올해 3만1200톤(t)의 오염수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전체 1000기 이상의 오염수 저장 탱크 분량인 134만t(8월 3일 기준)의 2.3%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방류로 오염수 저장 탱크 10기 정도가 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부근에 쌓여 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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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다로 유입될 3만1200t의 오염수에는 약 5조 베크렐(㏃)의 삼중수소(트리튬)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에서 정한 연간 방출량 상한 22조㏃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쿄전력은 4차례에 걸쳐 초기 방류를 실시한다. 1차 방류 규모는 약 7800톤으로, 약 17일에 걸쳐 방출된다.
도쿄전력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를 해저터널로 방류하기 전, 바닷물과 섞어 희석하는 설비에 흘려 넣는 작업에 돌입했다.
ALPS는 오염수에 녹아있는 각종 방사성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다. 그러나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트리튬은 걸러지지 않아 바닷물로 희석해 농도를 조절하는 공정을 추가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밤부터 트리튬의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농도 측정 결과는 방류 개시 예정일인 24일 오전에 나온다.
도쿄전력은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트리튬 농도가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리터(ℓ)당 1500㏃ 미만으로 희석됐는지 확인한 후, 오는 24일부터 방류를 개시할 예정이다.
방류 개시 후에는 방수구 주변에서의 트리튬 농도의 측정 빈도를 강화, 1ℓ당 700㏃를 초과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할 방침이다.
연간 오염수 방류량은 매년 도쿄전력이 책정한다. 오염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전년도에 방류한 만큼의 오염수가 처리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도 방류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도 올해 방류 규모를 "초년도여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내년도 이후 방출량이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전력은 용융된 원자로 3기를 무해한 상태로 처리하는 폐로 절차를 오는 2051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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