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신에서 홀산란인자를 예측해 표면 분자를 찾아내는 프로그램. KIST 제공 |
최근 초전도체의 바톤을 이어 받아 새로운 테마로 떠올랐던 ‘맥신(MXene)’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잠시 열기가 식었던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22일 증시에서 맥신 관련주로 분류되던 경동인베스트(-29.98%), 아모센스(-29.86%)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같은 테마인 태경산업(-24.41%), 코닉오토메이션(-15.50%), 나인테크(-21.76%), , 나노(-25.56%), 센코(-27.73%) 등도 크게 내렸다.
반면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신성델타테크가 상한가를 찍었고 덕성(12.94%), 원익피앤이(10.81%), 서남(7.90%), 모비스(6.55%), 서원(5.72%), 파워로직스(8.08%), LS전선아시아(2.27%), 대창(4.42%), 고려제강(3.49%), 국일신동(4.8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것은 한국초전도저온학회(KSSC)가 현재 진행 중인 하계학술대회에서 초전도체와 관련한 비공개 간담회를 열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회는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물질 ‘LK-99’와 관련해 학회 소속 연구자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향후 검증에 관한 여러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한편 맥신 관련 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최근 테마주 과열 현상에 대해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2차원 나노물질로, 전도성이 좋고 전차파 차폐 능력을 갖춰 차기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맥신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그려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와 달리 이미 실체가 존재하는 신소재로 당분간 맥신에 대한 테마 플레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맥신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기업들은 공시를 내고 맥신 관련 사업 중 일부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휴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021년 9월9일 맥신 관련 특허 ‘맥신(MXene) 고분자나노복합체 및 그 제조방법’를 출원했고 현재는 특허 등록 이전 단계인 출원 공개 상태로 등록 심사 준비 단계에 있다”며 “위 특허는 맥신을 이용한 고분자 나노복합체 제조방법에 관한 것으로, 언론에서 소개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와는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사는 위 특허 관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직전까지 초전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던 증시의 테마가 맥신으로 옮겨가면서 높은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테마들 간의 수급 이동도 초고빈도로 발생하는 사례가 계속 목격되고 있다”면서 “오늘은 초전도체 테마는 반등(6.97%)하고 맥신 테마 약세(-18.12%)로 어제와 정반대의 모습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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