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0.15%p 하락 예상한 시장은 실망
7월 사우디산 원유 수입, 전월 대비 31% 감소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실망하며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0.65%) 하락한 배럴당 80.7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34달러(0.4%) 하락한 배럴당 84.46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시장의 예상보다 작은 폭의 부양책을 제공하자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유가를 낮췄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중국의 회복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들은 연초 많은 양의 원유를 비축용으로 구매했고 추가 구매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과 수요 파괴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p) 인하하고 5년 만기 금리를 동결했다. 인하 폭은 시장 기대보다 작았고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책도 없었다. 앞서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두 금리 모두 0.1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레이먼드 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년 만기 금리 동결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구제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다”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이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우디산 원유 수입이 3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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