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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소비자심리, '체감물가 여파' 6개월 만에 하락…기대인플레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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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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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가 높은 체감물가와 수출개선 기대 약화 등 영향으로 6개월 만에 꺾였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7월(103.2)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석 달째 100을 상회하며 소비 심리가 낙관적으로 조사됐지만, 지수 수준은 6개월 만에 소폭 하락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서는 현재경기판단(72)과 향후경기전망(80)이 한 달 전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씩 떨어진 반면 생활형편전망(95), 가계수입전망(100)은 각 1포인트씩 올랐다. 현재생활형편(91)과 소비지출전망(113)은 전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경기 전망이 상승하고 있는데 중국발 리스크와 반도체 수출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며 "소비지출전망 역시 체감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여력이 둔화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4.2%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내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6.2%), 농축수산물(41.5%), 석유류제품(34.8%) 순이었다.

다만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동일한 3.3%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전체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석유류 가격도 올라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외식 가공식품 체감물가도 높은 수준이 지속됐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예고도 있어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편 금리 수준 전망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지속, 대출금리 오름세 등 시중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도 전국 주택 거래량 증가와 매매가격 상승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5포인트 올랐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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