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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영재 백강현 군의 아버지가 최근 아들의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 배경에 학교 폭력 피해가 있었다고 밝힌 가운데,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대책 없는 학교 측의 조치에는 여전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21일 백강현의 아버지는 백강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제 저녁에 강현이 학폭 사건 영상을 올리는 데 도화선이 되게 한 선배맘의 사과 메일을 받았다. 오늘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었는데,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선배맘에게 받은 사과 메일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메일에서 선배맘은 '제가 잘못 알고 메일 보낸 것 정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학부모님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크나큰 실수를 했다. 저의 실수로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백강현의 아버지는 백강현이 재학 당시 받았던 학교 폭력 피해를 언급하며 "가해자들로부터 어제 정식으로 사과 받았고, 용서해주기로 했다. 학생에게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강현이 당했던 학교 폭력을 얘기했다.
백강현의 아버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지속적으로 '네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으며, 조별 과제를 할 때면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조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조별과제가 있는 날이면 불안해했고, 점점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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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라인 사이트에 백강현에 대한 조롱의 글을 올린 점 등을 덧붙이며 "그렇게 밝았던 아이가 힐끗힐끗 곁눈질을 하고 말도 더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요청했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는 없었지만 '앞으로 조별과제를 할 때 강현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주겠다'는 학교 측의 설득을 믿었다고 말하며 하지만 학폭위원회도 결국 유아무야 없던 일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백강현의 아버지는 실질적인 자퇴 이유를 말했다.
백강현의 아버지는 "강현이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공부는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2년 반은 버틸 수 있다'는 마음을 다잡았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2학기 시험까지 착실히 준비했지만, 개학 후 백강현이 유독 낮은 점수를 받았던 시험을 언급하는 학생이 여전히 존재했던 것은 물론 담임선생님에게 메시지를 보내 발표과제만이라도 혼자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강현이 한 명 때문에 학교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 강현이가 시스템에 맞춰라"는 답을 들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계속해서 백강현의 정신적 고통을 거듭 호소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그것을 견디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다"라고 말했던 점도 언급했다.
백강현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강현이에게 약속해 준 어떤 대책 강구나 논의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학교에 입학할 때 27kg이던 아이의 몸무게는 현재 22kg이다. 하지만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학교 시스템만 강조한다면 애초에 10살 아이를 왜 선발했는지, 이렇게 대책도 없이 버리면 한 아이의 장래는 어떡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2012년생인 백강현은 만 9세의 나이에 중학교에 조기 입학 후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인물로, 41개월 당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멘사 기준 IQ 204를 기록하며 상위 0.0001%의 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사진 = 백강현, 백강현 유튜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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