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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운지 vs 쥐눈박이 때려잡기, 더 나쁜 짓은?"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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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운지 vs 쥐눈박이 때려잡기, 더 나쁜 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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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카이 운지'(좌)와 '쥐눈박이 때려잡기'(우)/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게임 '스카이 운지'(좌)와 '쥐눈박이 때려잡기'(우)/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모바일 게임 '스카이 운지'가 확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일베 회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게임도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일베 회원은 23일 오후 커뮤니티 게시판에 '다음 중 더 나쁜 짓은?'이라는 제목으로 '스카이 운지'과 '쥐눈박이 때려잡기' 게임의 장면을 각각 게재하며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고 밝혔다.

'쥐눈박이 때려잡기'는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등장한 PC 기반 플래시 게임으로 이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의 '쥐눈박이'가 메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악당들과 메인 캐릭터가 등장하면 때려잡는 내용으로, 게임 점수가 2000점이 넘으면 뿔 달린 메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한 일베 회원은 "쥐박이(이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가 없었으면 노알라(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가 나왔을까?"라며 "광우병 선동 때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베 회원들은 이밖에도 "고인 비하와 살아있는 사람을 모욕, 어느 게 더 큰 죄?", "좌좀들(진보성향 누리꾼을 비하하는 말)의 이중성이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 같은 반발에 누리꾼들은 "둘 다 옳지 않다", "나는 이명박이든 노무현이든 강하게 비판할지언정 그들이 죽은 후 그들의 죽음을 조롱의 소재로 삼을 엄두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인성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느낀다", "진심으로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꼬는 '운지'라는 이름 자체도 문제지만 이 게임이 유료로 팔리고 있다는 점도 충격적"이라며 "(게임 제작자는)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슈팀 정선기자 onlyg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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