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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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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인플레 상당한 상방 위험"…나스닥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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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의사록…"추가 긴축 필요할수도"

11월 금리인상 가능성도…BofA "변동성 증가"

10년물 금리 ‘심리적 저항선’ 4.25% 훌쩍 넘어

래리 서머스 "정점 아니다..10년물 4.75% 갈수도"

위험회피에 강달러 지속…유가는 80달러 하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두고 있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심이 악화됐다.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싸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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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3만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6% 떨어진 4404.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 하락한 1만3474.63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회의록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의록에는 “대부분(most)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significant)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계속되고 있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연준은 지난 7월 금리상단을 5.5%까지 끌어올렸는데 투표권이 있는 11명의 FOM C위원들이 모두 찬성했다.

다만 18명인 위원 패널 중 일부(2명)은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연준은 “일부(Some) 위원들은 경제활동이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했음에도 경기 하방 위험과 실업률 상방 리스크가 계속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시각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긴축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또 “복수(A number of)의 참석자들은 과도한 긴축이 경제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수 있는 우려와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복수(A number of) 참석들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이 9월에는 일단 금리를 동결하되 11월에는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7월에 이뤄진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외환전략가인 하워드 듀는 노트에서 “다음달에 금리인상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11월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를 동결한 뒤 11월에 금리인상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연준은 인플레 기대가 무너졌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일부 (인플레) 불씨가 다시 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명의 위원이 7월에 금리동결을 선호했지만 대부분 위원의 스탠스는 중단이 핵심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8.5%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90%보다 소폭 감소했다.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1.0%, 25bp 올릴 확률은 35.4%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 )’ 올릴 확률은 3.6%다.

월마트와 함께 미국의 양대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96% 올랐다. 장중 7%까지 급등했지만, 매출 전망치를 줄이면서 상승률을 줄였다. 타겟은 2분기 1.80달러의 주당순익과 매출 248억달러(33조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매출은 예상치(252억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예상 주당순익(1.4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올해의 주당 순익전망치를 종전 7.75달러~8.75달러에서 7달러~8달러로 낮췄다.

10년물 금리 ‘심리적 저항선’ 4.25% 훌쩍 넘어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자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오후 4시반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4.25%)’를 훌쩍 뛰어넘은 4.264%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4.3bp 뛴 것이다. 지난해 10월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bp오른 3.59%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오른 4.98%로 5%에 근접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손꼽히는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가 지난 20년간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치솟을 압력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의 월스트리트 위크에 출연해 “현재의 장기물 금리 수준을 정점으로 보지 않는다”며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 재정적자 문제를 더 볼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비 지출 증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진 일부 감세 연장 가능성, 부채에 대한 평균 이자비용 상승으로 인한 정부의 차입 증가를 고려하면 실질이자는 1.5~2.0%가 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장기물 국채에 대한 프리미엄(보상) 금리가 평균 0.75~1% 포인트 정도되는 것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를 4.75%까지 볼 것이고, 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달러에 유가는 80달러 하회

위험회피현상이 나타나며 강달러 현상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반 기준 전장보다 0.25% 오른 103.47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100을 돌파하면서 4%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1.99%) 하락한 배럴당 7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0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10%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44% 떨어졌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상승률은 6.8%로 전월(7.9%)보다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영란은행 목표치(2.0%) 대비 높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심이 악화됐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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