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일 부친 발인 뒤 곧장 미국 출장
朴, 통화서 “한미일 정상회의 잘 다녀오길” 격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서 참배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구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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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를 오는 17일 마친 뒤 곧장 미국으로 출장길에 오른다. 장례 둘째 날에도 정치권과 재계 등에서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교수) 발인은 17일 오전 9시에 한다”며 “장지는 경기 한 공원 묘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최소인원과 장지로 가서 장례 절차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미국) 순방 준비를 한 다음에 바로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 둘째 날인 이날 오후 2시30분쯤 빈소로 돌아와 조문을 받고 있다. 부친상으로 16~17일 경조사 휴가를 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참모들과 연락하며 한미일 정상회의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김명수 대법원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조화가 추가로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조문을 하려고 했지만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조문을 하지 못하게 돼 너무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며 “안 그래도 차량으로 멀리 왔다갔다 하는 것이 걱정됐는데 무리하시면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박 전 대통령은 또 윤 대통령에게 “순방 외교를 잘 지켜보고 있다”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잘 다녀오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장례 둘째 날인 이날도 정치권과 재계 등에서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당초 삼일장으로 치러진 장례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최소화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각계각층에서 빈소를 찾는 인사들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재원 최고위원, 김태호 의원, 장제원 의원, 정진석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상주에게 상심이 크시겠다는 정도로 인사말을 하고, 대통령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황교안 전 자유한국장 대표, 전광훈 목사,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도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의당에서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도 조문을 왔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자녀인 노소영·노재헌씨,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씨,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전 의원 등도 조문을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부처 장관들도 모습을 보였다. 손경식 한국총경영자총협회장과 정기선·권오갑 HD현대 사장 등 재계에서도 빈소를 찾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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