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서 조문을 받기에 앞서 향을 피우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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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둘째 날인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조의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7시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화를 주셨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부친상에 조의를 표하고 직접 조문을 하려고 올라오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되었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아니다,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며 “안 그래도 차량으로 멀리 왔다 갔다 걱정이 됐는데 무리하면 안 된다. 건강 잘 챙기셔야 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 잘 지켜보고 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담 잘 다녀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특별사면 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 조의의 뜻을 전한 전직 대통령 부인들의 화환도 이날 추가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전날까진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들이 보낸 조화와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보낸 조화가 빈소에 배치됐다.
또한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보낸 조화도 놓였다.
윤 대통령의 부친 윤 교수의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9시로 예정됐다. 장지는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으로, 윤 대통령은 발인 후 최소인원과 동행해 장지에서 장례 절차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뒤 바로 미국 순방 길에 오를 예정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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