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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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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 Good] 갤럭시탭 S9 울트라 화면, 볼수록 놀라운 몰입감…노트북 대신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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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아몰레드2X 적용 생동감↑
인기 필기앱 굿노트 탑재… 1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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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9 울트라로 동영상을 시청한 모습. 생생한 화질과 음향 덕분에 몰입도가 높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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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랄 곳 없이 완벽한 오락 기기.'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일주일 동안 사용하고 내린 결론이다. ①노트북과 맞먹는 14.6인치 크기와 ②선명한 화면, ③생생한 음향, ④부드러운 S펜 덕분에 유튜브와 틱톡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더 어려웠다. 다만 별도의 키보드 연결 없이 터치패드만 사용한다면 태블릿PC가 업무용 노트북의 빈자리를 메우긴 쉽지 않아 보였다.

첫인상 무거웠지만… S펜 필기감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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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마트 기기의 크기를 비교해봤다. 왼쪽부터 갤럭시탭 S9 울트라, 갤럭시S22, 갤럭시버즈2프로, 갤럭시워치5, 아이패드 프로2세대.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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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평소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하루 18시간 가까이 손에서 놓지 않지만, 태블릿PC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에서 본 갤럭시탭 S9 울트라의 첫인상은 '매우 무거운 스마트폰'. 실제로 무게가 737g으로 전작인 갤럭시탭 S8 울트라(726g)보다 조금 더 나간다. 화면 크기와 두께는 14.6인치, 5.5mm로 동일한데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경도와 강도가 강화됐다. 참고로 갤럭시Z폴드5의 무게는 253g이다.

무거우니 불편했다.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기기를 들고, 다른 손으로 인터넷 검색창을 열고 입력하는 게 버거웠다. 노트북, 스마트폰, 이어폰, 스마트워치, 충전기, 무선마우스 등 각종 기기를 책가방에 싸서 출퇴근을 하는데 정보통신(IT) 기기를 추가로 가지고 다니기 망설여졌다. 기자는 키 160㎝ 남짓의 작은 체구로 힘이 세지 않다.

그러나 약 1시간 뒤, 무게에 대한 부담을 잊게 됐다. S펜 사용법을 터득하면서다. S펜은 실제 펜과 비슷한 두께에 필기감이 탁월했다. S펜을 들고 인터넷 검색창에 휘갈겨 글씨를 써도 갤럭시탭 S9 울트라가 대체로 알아채고 검색을 해줬다. 어느새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책상에 올려놓고 S펜을 들고 노트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영상 몰입감+아이패드 인기앱 '굿노트'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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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9 울트라의 '펜업'(PEN.UP) 앱에서 S펜으로 그림을 그려봤다. S펜은 일반 펜처럼 부드럽고 섬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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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9 울트라는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때 빛났다.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주로 활용되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2X 패널을 적용해 화질이 매우 선명했다. 화면비가 '16:10'이라 한눈에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고, HDR10+를 적용해 장면별로 색상이 최적화됐다. 또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쿼드 스피커와 공간 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 덕분에 음향도 생생했다.

특히 '세로 영상'을 볼 때 최신 기능의 매력이 배가됐다. 평소 집에서 65인치 TV로 유튜브를 시청하는데, '14.6인치'짜리 갤럭시탭 S9 울트라 화면으로 볼 때 훨씬 몰입됐다. 틱톡이나 유튜브의 세로 영상 콘텐츠를 한 손으로 쓱 넘겨가며 보니 두 시간이 이른바 '순삭'(순식간에 삭제)됐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TV로 느낄 수 없었던 영상의 생동감에 내내 놀랐다.

영상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풍부했다. S펜으로 직접 그린 이미지로 소통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펜업'(PEN.UP)도 눈에 띄었다. 미술 실력이 출중하지 않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안을 선택하고 갤럭시탭 S9 울트라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S펜으로 그리면 된다. 컬러링북과 색연필이 없어도 언제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셈이다.

간단한 글도 쓸 수 있다. 특히 아이패드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불렸던 필기 전용 앱인 '굿노트'(GoodNotes)가 갤럭시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기본 적용됐다. 1년 동안 무료다. S펜을 활용해 굿노트의 일정 관리, 필기, 녹음, 텍스트 검색 등의 기능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갤럭시탭 S9 울트라는 최대 3개의 화면 분할 기능을 쓸 수 있어 영상 시청, 뉴스 검색, 필기를 동시에 할 수도 있다.

장점 많지만… 노트북 대체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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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9 울트라는 14.6인치로 기자가 사용하는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NT951XDB·15.6인치)보다 크기가 조금 작았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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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9 울트라는 장점이 많다. 태블릿PC의 뇌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신형 퀄컴 칩셋인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썼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태블릿PC 중 최고 수준 성능이다. 열을 빠르게 분산시키는 히트 파이프 '베이퍼 챔버'도 담겨 있다. 높은 그래픽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오래 해도 발열 현상이 적다는 뜻이다. 배터리도 1만1,200mAh로 12시간 가까이 고화질 영상을 쭉 볼 수 있을 만큼 넉넉했다. 1,300만 화소 광각·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후면 기준)와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그럼에도 편의성은 여전히 노트북보다 뒤떨어진다. 갤럭시탭 S9 울트라에 별도 키보드 케이스를 끼우면 노트북 무게와 비슷한 데다 업무용 프로그램은 대부분 윈도 기반이다. 갤럭시탭 S9 울트라의 가격은 저장공간에 따라 159만8,300원~240만6,800원. 태블릿PC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라면 주저 없이 직진, 노트북 대체용으로 고민한다면 망설일 가격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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