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이강인·네이마르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과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네이마르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만남은) 항상 가슴 속에 남을 거야. 조만간 또 보자 아들"이라고 썼다.
이는 이강인이 먼저 남긴 작별 인사에 대한 답변이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행이 발표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겐 특별했어. 정말 고맙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랄게"라고 썼다.
이날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알힐랄에 공식 입단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미국 매체들은 이적료 9천만 유로(약 1천315억원), 네이마르의 연봉은 1억 달러(약 1천338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을 통해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며 이적 이유를 밝혔다.
네이마르에 패스하는 이강인 |
네이마르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브라질의 간판선수다.
1992년생인 그는 브라질 클럽인 산투스에서 뛰다가 2013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으며 2017년 PSG로 이적했다.
PSG로 옮길 때 이적료는 2억2천200만 유로로 역대 최고 규모였다.
이어 이강인이 7월 PSG에 입단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둘이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팬들이 기대감도 커졌다.
특히 훈련 등에서 어느덧 친밀해진 둘의 모습이 자주 포착된 터라, 축구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남게 됐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전 4-1 대승을 거둔 후 이강인을 콕 집어 유니폼을 맞바꾸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슬리퍼로 갈아신은 네이마르는 기다리고 있던 이강인에게 악수를 청한 뒤 먼저 유니폼을 전했다.
이후 이강인이 PSG에 입단하며 소속팀 동료로 다시 만났지만, 한 달여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강인과 작별 인사를 나눈 네이마르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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