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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어머니 기일 맞춰 생가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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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공개 ‘외출’
“말복 지났는데 덥네요”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기일에 맞춰 경북 구미시를 찾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이자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지 4개월 만에 공개 ‘외출’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측근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먼저 도착해 그를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베이지색 얇은 윗옷과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등 편한 복장을 한 모습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와 진주 목걸이 목걸이도 했다.

매일경제

시민들과 인사하는 박근혜 (구미=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8.15 ps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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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입구에 모인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에게는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 덥네요”라는 말을 건네거나 일일이 악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둘러봤다.

추모관을 나온 박 전 대통령을 스스로 신발을 신고 신발 끈을 묶을 정도로 허리 통증 등 건강이 완화된 듯 보였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으로 이동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발견하고 먼저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광복절날 부친 생가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엔 아버지하고도 여러 번 모시고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끝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 사용하던 물품 등이 전시된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봤다. 이후 경호 차량에 올라타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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