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의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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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14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농심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57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75억원(전년 동기 대비 +10.8%), 537억원(+1162.5%)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50% 상회했다"라며 "1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 효과, 원가 부담 완화 및 광고 판촉비 효율화 노력이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국내 라면 매출은 11% 증가하고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라며 "스낵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22% 늘었다"고 했다. 영업이익 비중을 절반 차지한 해외에 대해서는 "북미는 대형유통 채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3%, 473% 성장했고 중국은 전년 봉쇄령으로 인한 기저로 매출은 감소(-15%)했지만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개선(+79%)됐다"고 했다.
농심은 지난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4.5%, 6.9% 인하했다. 조 연구원은 "가격 인하에 따라 매출은 연간 약 200억원 감소하겠지만 소맥 납품 가격도 5% 인하되며 원가 역시 80억원 줄어들 것"이라며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훼손은 매우 제한적이며 이보다는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올해도 해외 사업부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24%, 43%가 해외로부터 창출돼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2분기 49%)해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인데 내년 상반기 완공 시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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