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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데 제르비식 무한 이동 축구+새 얼굴 발굴...핵심 나갔어도 브라이튼은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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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또 핵심 선수들이 이적했지만 여전히 브라이튼은 강하다.

브라이튼은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에 4-1 승리를 거뒀다.

올여름에도 브라이튼은 핵심 이탈이 있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로베르토 산체스, 아론 코널리, 데니즈 운다브 등이 짐을 쌌다. 아직 이적이 확정이 되진 않았지만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첼시 혹은 리버풀로 이적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에도 엄청난 이적료를 벌긴 했는데 이탈은 매우 뼈아팠다.

주앙 페드로, 바르트 베르부르겐, 이고르, 제임스 밀너, 마흐무드 다후드 등을 영입하긴 했어도 핵심들이 대거 유출이 돼 공백이 더 커 보인다. 브라이튼이 지금 위상까지 올라온 후 매 시즌 반복된 일이다. 중추적인 역할을 많고 있던 벤 화이트, 마크 쿠쿠렐라, 이브 비수마, 레안드로 트로사르, 닐 모페 등이 연속해서 나갔고 올여름에도 출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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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브라이튼은 극복을 했다. 대체자를 구하거나 전술을 변경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심지어 지난 시즌엔 그레이엄 포터 감독까지 첼시에 빼앗겼는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오면서 팀의 안정화를 빠르게 도모했고 최종 6위에 브라이튼을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안겼다.

악재를 극복하는 모습을 매년 보여왔기에 브라이튼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히 있었다. 첫 경기부터 브라이튼은 저력을 보여줬다. 데 제르비 감독은 4-4-2, 4-2-3-1을 오가는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선수들의 위치 변경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예를 들면 밀너의 기본 위치는 라이트백이었는데 전개 상황에선 미드필더로 이동해 다후드, 파스칼 그로스를 도왔다. 밀너가 중앙으로 가면 솔리 마치가 내려가 커버를 해주기도 했다.

루턴 타운이 라인을 완전히 내리고 있어 브라이튼은 점유율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역습이 나오면 장 폴 반 헤크가 잘 막아냈다. 전반 초반엔 미토마 카오루가 이사 카보레에게 막혔는데 전반 36분 미토마 크로스를 마치가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한 이후부터 미토마를 앞세운 측면 공격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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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세도, 맥 알리스터가 없어도 데 제르비 감독의 브라이튼은 브라이튼이었다. 브라이튼은 좋은 경기력 속에서 밀어붙였고 후반 26분 주앙 페드로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칼튼 모리스에게 실점을 하긴 했는데 프리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인 사이먼 에드링가라가 후반 40분 득점을 터트리면서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2004년생 에반 퍼거슨이 쐐기골을 넣으며 브라이튼은 4-1 대승을 거뒀다. 퍼거슨, 훌리오 엔시소 등 어린 선수들과 더불어 마치, 그로스, 페르비스 에스투피난, 루이스 덩크, 미토마와 같은 기존 자원들이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31년 만에 EPL로 올라온 루턴 타운과 대결한 걸 감안하다고 해도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의 모습을 확실히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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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특출난 스타 선수는 없어도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 감독과 함께 지난 시즌과 같은 경쟁력을 보일 것이다. 지난 시즌처럼 브라이튼으로 인해 상위권에 균열이 생기고 싸움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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