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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팀 하락세+케인 이탈' 속 부담스러운 토트넘 주장, '전설' 손흥민이 맡았다...캡틴의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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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주장이 됐다.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얼마나 많은 부담감을 가질지 짐작조차 어렵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4-15시즌부터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이어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부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영입된 이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19-20시즌 번리 원정 당시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상을 수상했으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골든 부트(득점왕)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 그는 EPL에서 100골을 넣은 첫 번째 아시아 출신 선수가 됐다"라며 손흥민이 세운 대기록들을 나열했다.

공식발표 이전부터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이 된다. 전 캡틴 위고 요리스는 떠날 예정이며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구단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손흥민을 선택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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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메디슨, 로메로는 개선된 정신을 가져올 것이며 클럽의 발전과 성공을 도울 선수로 간주된다. 분명 케인을 그리워할 거란 인식이 있지만 한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단 모두가 책임을 지며 전체적인 정신력이 나아질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변화의 시기에 있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처절한 실패를 겪었고 대행의 대행이란 촌극을 빚으며 결국 EPL 8위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에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올여름 굴리엘모 비카리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하면서 스쿼드 강화에 나섰지만 케인이 이탈하면서 공백이 매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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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토트넘의 현재 진행형 전설이다.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손흥민,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등 토트넘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 있지만 누구도 케인의 영향력에 도전할 수 없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E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E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 역사상 최고 스트라이커이기도 하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 213골을 넣었다. 역대 득점 2위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47골차인데 1993년생인 케인의 나이와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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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한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에 입단하기 전 케인은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는 "먼저 토트넘 팬들에게 제가 오늘 구단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한다. 분명히 지금 많은 감정이 들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게 되어 슬프다. 11살 소년으로 시작해 내 인생의 거의 20년을 보냈다"며 입을 열었다.

케인은 또 "이런 멋진 순간과 특별한 추억, 영원히 간직할 추억이 너무 많다. 수년 동안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코치, 직원들한테도 말이다. 분명히 나는 ​​많은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나는 당신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잊지 않고,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많은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떠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 토트넘 모든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 지금 팬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으며 여러분이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것은 전 세계의 모든 팬 여러분, 저를 응원하고 제 커리어 내내 저와 함께 해주신 모든 토트넘 팬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다. 나와 내 가족은 영원히 소중히 여길 것이다. 우리는 함께한 모든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케인은 이적 직후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 출전하면서 뮌헨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린 케인은 뮌헨이 0-3으로 대패를 해 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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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인 이적과 더불어 오랜 기간 골문을 지킨 요리스가 떠날 예정이다. 요리스는 2012년 토트넘에 왔다. 이적하자마자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동물적인 선방 능력과 놀라운 커버 범위는 토트넘 팬들에게 든든함을 선사했다. 위기 상황마다 결정적 선방을 펼치면서 토트넘에 승점을 벌어주는 활약을 했다. 토트넘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요리스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해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나이가 들었어도 요리스는 주전이었다. 미셸 봄, 조 하트,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등이 요리스에게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토트넘 골문을 10년 넘게 지킨 요리스는 이번 시즌 노쇠화 여파가 심해 보였다. 실수가 많아지고 부상 빈도도 잦아졌다. 뉴캐슬에 1-6 대패를 당할 때도 부진한 모습으로 전반 끝나고 프레이저 포스터로 교체되는 굴욕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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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요리스는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넘게 남았지만 이적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요리스를 대체하기 위해 브렌트포드의 다비드 라야에게 다가갔는데 영입에 실패했고 엠폴리에서 비카리오를 데려왔다. 비카리오가 영입된 가운데 요리스는 떠날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제외됐다. 토트넘은 "요리스는 장래 이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적 확정적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왔고 8년간 뛰며 공식전 372경기에 나와 145골 80도움을 기록했다. EPL로 한정하면 268경기 103골 58도움이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EPL 역대 최다 득점 31위다. E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이며 토트넘의 현재 진행형 전설이다. EPL을 넘어 세계 최고 윙어지만 케인처럼 트로피가 없다. 그럼에도 토트넘과 의리를 택하면서 아직 런던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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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마저 떠나면서 토트넘 중흥기를 책임진 DESK 라인 중 손흥민만 남게 됐다. DESK 라인에 있을 때 토트넘은 EPL 우승 후보로도 언급했고 UCL 결승까지 올랐다. 넷의 호흡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뛰다가 인터밀란으로 갔다. 델레 알리는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이다 기량이 추락해 에버턴으로 쫓겨나듯 떠났다. 여기에 케인까지 뮌헨으로 갔다. 토트넘에 남은 건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은 낭만을 지킨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드레싱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그룹을 초월한다. 단순히 인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에서 성취한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전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한 바 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캡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답변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결정이 됐지만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내일 그 과정(주장 선임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선수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와 어떤 선수가 앞장서는지 관찰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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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손흥민이 아니냐는 되물음도 있었다. 그는 "여론조사 같은 것이 아니다. 이미 이 클럽에 탁월하게 기여한 선수들이 있다. 단순히 경험이나 경기력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 클럽을 어떻게 대표하는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예고했던 대로 오늘 토트넘 새 주장이 발표됐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꾸준히 손흥민을 칭찬했다. 특히 그라운드 안팎을 넘나드는 리더십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7월 '데일리 메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미래 토트넘 주장이 될 수 있다고 암시하며 리더십을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와 케인이 모두 떠난다면 새 주장을 지명해야 할 수도 있다. 요리스는 이적을 준비하고 있으며 케인은 뮌헨 타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시즌을 진행 중이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를 정말 잘 알고 있다. 오랫동안 그를 알고 있었다. 손흥민은 엘리트이자 뛰어난 선수다. 측면에서 일대일로 맞설 능력을 지녔으며 득점 능력 또한 매우 귀중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선수단 전체를 연결하고 모든 그룹과 함께 한다.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다. 손흥민이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것이 좋다. 막대한 영향력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결국 손흥민을 주장으로 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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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신뢰는 감사한 일이다. 한국 축구 관점에서 봐도 대단한 일이며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손흥민은 부담이 매우 클 것이다. 팀이 상승 궤도인 시점에서 주장 완장을 단 것이 아니라 지난 시즌 추락을 했고 올여름 물론 영입도 있었지만 굵직한 방출이 많아 스쿼드가 약화된 상황이다. 케인, 요리스와 같이 오랜 기간 함께 한 리더들이 나간 자리를 메우는 것도 엄청난 부담일 것이다. 특히 최고의 파트너쉽을 보였던 케인 이탈은 손흥민에게 정말 뼈아픈 일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완벽한 적임자였다. 손흥민은 누구와 함께 해도 특급 케미를 자랑했고 신입생, 유망주를 챙기는 모습에 찬사를 받기도 했다. 토트넘에 오는 선수들, 감독들 모두 손흥민의 실력과 인성을 모두 칭찬했다. 토트넘도 변화가 큰 상황에서, 구단에서 오래 뛰었고 실력도 출중하며 리더십을 가지고 선수단 지지를 받는 손흥민을 당연히 주장으로 생각했고 선임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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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과 새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며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된 각오를 전했다. 부담스러운 자리를 택한 손흥민은 13일 열리는 브렌트포드와의 2023-24시즌 EPL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주장 완장을 메고 경기에 출전하는 손흥민에게 많은 기대가 쏠릴 것이다. 국내, 해외 가리지 않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첫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게 손흥민의 목표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케인을 잃은 상실감에 빠진 토트넘 팬들에게도 꼭 필요한 승리다. '주장' 손흥민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토트넘 주장으로서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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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훗스퍼, 디 애슬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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