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주연배우가 3회만에 사망하는 믿을 수 없는 전개에 온라인이 난리가 났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옆경2')의 배우 손호준이 그 주인공.
지난 4일 첫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제작 스튜디오S메가몬스터)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린 드라마.
11일 방송된 3회에서 봉도진(손호준 분)이 마중 자재창고 2차 폭발로 사망하는 전개가 펼쳐져 보는 이들을 충격에 삐뜨렸다. 봉도진은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연쇄방화범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화재 지연 장치로 쓰인 양초를 스스로 먹는 희생을 펼쳤다.
감동스러운 극적 전개이지만 시청자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분위기다. 해외 팬들까지. 손호준은 특별출연이었냐며 울분을 토하는 반응도 발견할 수 있다.
"봉도진 없는 소옆경이 말이 되나", "진짜… 봉도진 때문에 소방서 옆 경찰서도 보고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도 봤는데… ㅠㅠㅠㅠㅠ 돌아와요", "형님 진짜 죽은거 아니죠? 다음 화에 살아돌아온다고 얘기해줘요", "왜 죽어..너볼려고 드라마 보는데", "소방관은 불에 안탄다며", "진짜 슬퍼서 눈물주르륵,,,,봉도진 돌아와ㅠ", "봉도진이 왜요ㅠㅠ 봉도진 때문에 소옆 봤는데. 왜요 왜요 왜왜왜ㅠㅠ 아, 슬퍼", "봉도진없는 소경은 의미없는데..ㅜㅜ", "거짓말이라고해줘요.ㅜㅜㅜㅜ", "그 순간 조금만 이기적이길 바랬는데 정의로운 도진이는 그러질 못했구나 넘 슬프다 진짜", "송설이랑 봉도진 보려고 보는 건데 죽으면 어떡해요 ㅠㅠ 진짜 3화부터..", "안 돼ㅜㅜㅜ주인공이 어떻게 죽어요ㅜㅜㅜㅜ", "도진이 진짜 죽은거예요? 주인공이 왜 죽어", "다시 살아주세요오오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 "보다가 킹받아서 뛰어왔습니다 ㅠㅠ", "믿을수가 없는 믿고싶지 않은 전개...ㅠㅠ" 등의 격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멀티 캐스팅 시리즈에서 등장 인물들이 사망하는 전개는 낯설지 않지만 국내 드라마에서 주요 주인공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내용은 이례적이기에 후폭풍이 상당하다. 드라마틱한 전개와 메시지는 아름다우나 주인공을 떠나보내기 안타깝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 만큼 봉도진 캐릭터, 그리고 배우 손호준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손호준은 인터뷰에서 "시즌 1부터 함께 했던 만큼 아쉬움이 클 것 같다"란 질문에 "공개되기 전부터 만나는 사람들마다 '설마 죽는 거 아니지?'라고 물어봐서 둘러대느라 혼났다"라며 "생각해 보면 드라마상의 봉도진이 소방관분들의 모습을 대신하는 거 같아서 많은 분들이 도진이에 대해 응원해 주고,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들을 목숨 걸고 지켜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도진이를 응원하면서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위로를 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처음부터 도진이의 죽음을 알고 시즌 2를 시작한 거라 서운한 것은 없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좀 더 오래 일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대답했다.
송설(공승연 분)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장면을 찍으면서는 너무 울었다고. ‘연쇄방화범의 증거를 몸에 남기는 신’이야말로 봉도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손호준의 특별 출연이 이 드라마를 '특별한 한드'로 만든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nyc@osen.co.kr
[사진] 손호준 인스타그램,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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