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된 배우 김새론이 뮤직비디오 출연을 통해 연예계 복귀를 예고했다.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김새론은 이달 18일 공개될 가수 크리스틴 콜리스의 ‘비터스위트’(Bittersweet)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다. 협업한 제작사 이아이 브라더스(EI brothers)는 신곡 MV에 출연할 주인공을 물색하다가 콘셉트에 맞아떨어진 김새론을 발탁했다고 한다. 지난 10일 이아이 브라더스는 “김새론이 신곡 ‘비터스위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김새론이 뮤비 출연을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여러 명의 남녀 스타들이 자의적인 기간의 자숙 후, 복귀하는 게 하나의 관행처럼 굳어졌기 때문이다.
김새론은 1년을 갓 넘긴 시점에 제작사 측의 출연 제안을 받아들여 복귀하겠다는 것인데, 이미 벌금을 통해 법적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활동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그녀를 향한 여론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김새론은 서울 청담동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후반부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연출 김주환)에서 하차했다. 활동을 중단한 김새론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반성했고 전 소속사 측에서 대신 변재해 준 손해배상금을 갚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이어왔다고 한다.
같은 해 12월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고 올 4월에는 법원으로부터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새론과 검찰 양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결국 형이 확정됐다. 그렇게 4개월 뒤 복귀 소식이 알려졌기에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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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범행을 인정하거나 피해자와 합의하면 감형된다. 대개 음주운전자의 절반 가량이 습관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과실에 의한 사고로 취급하기에 연예계에서도 흔한 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음주운전은 ‘실수’라고 여기며 끔찍한 사고를 내고 나서야 음주운전자를 탓 하는 일련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음주운전은 한 번만 해도 낭패를 본다는 사회적 신호를 확실하게 보내야 연예계에서도 단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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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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