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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옷 벗는 LH 임원들, 혁신 외쳤지만…2년 전 '땅 투기'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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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는 이번 사태를 책임진다며 사장을 포함한 임원 6명이 모두 사직서를 내고,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2년 전 LH 땅 투기 사태 때도 똑같이 임원들 옷 벗고 고강도 혁신 외쳤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 동안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뭐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한준/LH 사장 : 조직이 이렇게 망가지고 위계도 없고 체계가 없고 기본적인 것조차 상실한 이 조직을 혁신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상임이사 모두에 대한 사표를 제출받았습니다.]

급 기자회견을 연 이한준 LH 사장은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비롯한 임원 6명이 사직서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뒤죽박죽인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준/LH 사장 : 이건 해도 너무 했다.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구조, 설계, 견적인데 (이 보직을) 건축 도면도 못 보는 토목직이 이걸 맡고 있어요.]

하지만 LH가 자정 능력이 있겠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2년전에도 비슷한 방안을 내놨지만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LH 전·현직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가 터졌을 때에도 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전관업체로의 재취업 제한을 비롯해 "해체 수준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고강도 개혁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투기사태 이후 관련업체에 가겠다며 취업심사를 받은 20명 중에 한명을 뺀 19명이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LH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와 철근 빠진 아파트 명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발표했습니다.

[권오인/경실련 경제정책국장 : 저번에 (땅 투기) 사건 터졌을 때도 국토부도 혁신에 대해서 같이 했고,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국토부 입장에서도 책임이 있죠.]

(영상디자인 : 이정회)

◆ 관련 기사

'철근 빠진' 아파트 5곳 더 있었는데…LH "경미해서 발표 제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9392

이상화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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