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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판 구글 창업자, 우크라 침공 강력 비판 "야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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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덱스 공동 창업자 볼로시 성명 발표

해외로 망명 러시아 야권 인사들 환영

뉴시스

[서울=뉴시스] 러시아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 얀덱스 공동 창업자인 아르카디 볼로시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얀덱스 자료 사진. (사진출처: Search Engine Journal)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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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최대 IT기업 설립자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 얀덱스 공동 창업자인 아르카디 볼로시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야만적이고 나는 이 전쟁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볼로시는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나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러시아 재계 거물들은 서방 제재에 대한 두려움과 국내 보복 위협 사이에 끼어 있다며 현지 기업인이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을 비난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볼로시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며 자신을 제재 명단에 올리자 얀덱스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사임하고 지난해 이사회를 떠났다.

그는 2014년부터 이스라엘에서 거주해 왔다.

얀덱스 뉴스 제공 서비스는 반전 콘텐츠를 차단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회사 측은 점점 더 엄격해지는 러시아 정보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비판에 대응했다.

러시아의 사업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영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러시아 금융인 올레그 틴코프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틴코프는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

백만장자인 미하일 프리드만과 에너지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 등 일부는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논평을 냈지만, 푸틴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

얀덱스의 네덜란드 모회사는 지난 1년 동안 인터넷 검색 엔진과 택시 호출 서비스 등 러시아의 핵심 사업에서 분리해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자회사들을 해외에 설립하려 했다.

볼로시는 얀덱스와 더 이상 공식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는 여전히 이 회사 주식 8.5%(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의 야당 인사들은 볼로시 성명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는 텔레그램에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발걸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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