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CPI·PPI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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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고 중국 수요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8달러(1.87%) 내린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18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86.37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예상치와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4.8%)를 밑돌았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6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1월 이후로 가장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흑해 지역에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공급 차질 우려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중국의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4.4%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의 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측에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어게인캐피탈LCC의 존 킬더프는 “중국의 데이터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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