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사진=민선유기자 |
[헤럴드POP=김나율기자]병역 비리를 저지른 가수 라비가 실형은 면했다. 그러나 나락으로 떨어진 이미지는 회복불가다.
10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비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라비는 브로커와 치밀하게 계획해 뇌전증 증상이 없음에도 가장하는 방법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했다"며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다시 병역 등급 판정을 받아 병역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제반 상황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라비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실형은 면했다. 다만, 그루블린 소속이었던 나플라는 실형을 받았다. 나플라처럼 실형을 받진 않았지만, 라비 역시 집행유예여도 마음은 편치 않다. 이미 대중들의 신뢰는 떨어졌고, 이미지는 나락으로 갔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유명인들과 스포츠 선수, 법조계 자녀들이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이유로 재검을 신청했다. 그 과정에서 신체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으로 판정받는 등 병역 기피 정황이 드러나며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브로커 일당이 구속됐다.
라비는 이 브로커 일당을 이용해 병역 면탈한 혐의를 받는다. 라비는 지난해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해왔고, 병역 면탈 혐의가 드러나자 사과했다.
라비는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다"고 사과하며 사내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라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했다고 호소했다.
국민 예능인 KBS2 '1박 2일' 등에 출연해 사랑받았던 라비의 거짓말에 대중들은 등을 돌렸다. 수년간 쌓아왔던 호감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졌고, 라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실형은 겨우 면했지만, 라비의 암담한 현실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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