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6월 24일 인도네시아 북아체 앞바다에서 로힝야족이 탄 배가 어선에 의해 발견돼 경찰이 접근하고 있다. 2017년 집단 학살 사태 이후 주변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위험한 항해를 감수하는 로힝야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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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이 탄 배가 침몰해 50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10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자유아시아방송(RFA), AFP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로힝야족 55명과 운전사 3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배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시 부근 해역에서 폭우와 높은 파도를 만나 침몰했다.
이 사고로 17명이 사망했고 33명이 실종 상태다. 사망자는 여성 10명, 남성 7명으로 모두 로힝야족 무슬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8명은 인근 해역에서 구조돼 지역 경찰서에 유치돼 있다.
현지 경찰과 구조대는 합동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무슬림계 소수민족으로,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이 임금이 저렴한 이들을 방글라데시에서 데려오면서 미얀마에 정착하게 된 뒤 수십 년 동안 차별과 박해를 받아 왔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집단 학살하면서 마을이 초토화되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
학살 사태 이후 74만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하는 등 대규모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60여만명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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