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기본요금 1200원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16년 만에 인상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16년 만에 인상
지난달 서울 중구 세종대로 숭례문 인근 버스전용중앙차로에 시내버스들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의 기본요금이 오는 12일부터 300원씩 오른다. 이번 인상에 따라 간선·지선버스 요금은 1500원(교통카드 기준), 마을버스는 1200원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조정 확정에 따라 운송사업자 요금 신고와 수리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버스 요금을 이 같이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8년 만이다.
요금은 간선·지선버스와 마을버스가 각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 광역버스는 700원씩 인상된다. 이에 기본요금은 광역버스가 3000원, 심야버스는 2500원, 순환버스는 1400원이 된다.
특히 지난 16년간 동결됐던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조정된다. 이에 만 13~18세 청소년의 간선·지선버스 기본요금은 900원, 만 6~12세 어린이는 550원으로 오른다. 마을버스는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이다.
서울 버스 요금 조정안. 서울시 제공 |
서울시 관계자는 “요금 조정 후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충전식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잔액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승차하는 첫 대중교통 수단의 기본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은 계속 유지된다. 이에 조조할인 시간대 간선·지선버스의 기본요금은 인상 후 1200원이다.
현재 서울 버스 요금은 99%가 교통카드로 지불되고 ‘현금 없는 버스 운영’ 노선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카드와 현금 요금을 동일하게 조정하거나 동결해 현금 이용자의 추가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지하철과 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을 일괄적으로 300원씩 올릴 예정이었으나 앞서 전기·가스요금이 연달아 인상돼 서민 물가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보류했다.
이후 시내버스를 먼저 이달에 300원 올리고, 지하철은 오는 10월 150원을 인상한 후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150원을 더 올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1250원(교통카드 기준)인 지하철 기본요금은 10월 1400원, 2024년 1550원이 된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의 자세한 조정 내역은 시내·마을버스 차량 및 정류장에 부착된 안내문과 다산콜센터(02-120), 서울시 홈페이지(분야별 정보·교통-교통 요금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내역과 부과 요금에 대한 문의는 티머니 고객센터(1644-0088)에서 가능하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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