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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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하고,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크게 줄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9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소식이 폭등은 막았지만 국제유가는 1% 이상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6% 상승한 배럴당 87.5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1.7% 상승한 배럴당 84.3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래 최고치다.
일단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준 것은 미국이 휴가철을 맞아 ‘드라이빙 시즌’으로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높고,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소식으로 폭등하지는 않았다.
전일 중국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0.4%)보다는 양호했지만 전월(0%)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CPI는 2021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통계를 두고 중국이 확실하게 디플레이션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져 중국발 수요가 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폭등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산유국의 감산과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로 국제유가는 9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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