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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층의 고용률도 0.7%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1000명(0.7%) 늘었다. 증가 규모는 지난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 6월(33만3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축소됐다. 전월 증가 폭과 비교하면 12만2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연령대로 보면 청년층 취업자가 2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쪼그라들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8000명 줄어들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47.0%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내려갔다.
60세 이상에서는 29만8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는 오히려 8만7000명이나 감소한 셈이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6만1000명, 5만1000명 늘었지만 20대에서 12만8000명, 40대에서 6만1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1000명)부터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인구감소가 다른 연령 계층에 비해 뚜렷하다”며 “지난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인구감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5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12만5000명·5.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2000명·4.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5000명·-1.6%), 농림어업(-4만2000명·-2.5%)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4만3000명(-2.0%) 줄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도 3만5000명(-0.8%)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p 오른 69.6%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 1989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20~30대 등에서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만명 줄었다.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12년(80만3000명) 이후 최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이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개편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낮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0.2%) 감소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7만5000명·8.2%), 20대(3만6000명·10.6%)를 중심으로 11만6000명(5.4%) 늘었다. 서 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집중호우와 건설경기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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