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의 경우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농림어업 분야 일용직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6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1000명 증가했다.
7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3.08.09 soy2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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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폭 자체는 4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이달의 경우 전월(33만3000명)보다 10만명 넘게 줄었다. 지난해 고용상황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9만8000명, 50대에서 6만1000명, 30대에서 5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2만8000명, 40대에서 6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8000명 줄어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 효과를 반영한 고용률을 보더라도 청년층 고용률(47%)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p 하락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복지업(14만5000명)과 숙박·음식점업(12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2000명)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5만5000만명), 건설업(-4만3000명), 농림어업(-4만2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3만5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와 의료 부문 취업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반도체, 전기장비 분야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은 51만3000명 증가했지만 일용직은 18만8000명, 임시직은 14만4000명 감소했다.
일용직 취업자의 경우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폭도 2021년 1월(23만2000명)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최근 쏟아진 폭우로 일용직 근로자들이 많은 건설, 농림어업 분야 고용이 일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7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3.08.09 soy2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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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9.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p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명 감소해 6월 구직기간을 1주에서 4주로 변경한 이후 7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이는 2012년 7월(80만3000명)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다.
하반기 경기 반등론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고용상황에까지 긍정정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고용상황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수출,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기본적으로 작년 고용률이 워낙 좋았던 상황이었어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수출, 건설 등 경기 저조도 큰 영향을 미쳐 그 부분이 얼마나 살아날 것인지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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