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2868.6만명…29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
집중호우 영향…일용직 2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
청년층 취업자 9개월째 감소…60세 이상은 30만명↑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 페어를 찾은 참관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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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6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증가폭은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 6월(33만3000명)에 이어 4개월째 둔화세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 24만8000명에서 3월 43만6000명으로 뛴 뒤 4월부터 다시 30만명대로 내려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수요와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했다”면서 “(다만) 집중호우와 건설경기 등 영향으로 증가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면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5%포인트 오른 69.6%로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7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29만8000명 증가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6만1000명, 5만1000명 늘었다. 반면 20대 취업자 수는 12만8000명 줄었고 40대에서도 6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3만8000명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5000명) 이후 9개월째 줄고 있다. 서 국장은 “청년층의 경우 인구 감소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지난해 고용수준이 높았던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도소매나 제조업 취업자 감소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5000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12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5만5000명), 건설업(-4만3000명), 농림어업(-4만2000명), 제조업(-3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에는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각 1년 전보다 18만8000명, 14만4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51만3000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 감소폭은 2021년 2월(-23만2000명) 이후 최대다. 서 국장은 “집중호우와 관련된 건설 및 농림업 부문 감소폭이 일용직 취업자 감소에서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7%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2012년 7월(80만3000명) 이후 7월 기준으로 최저다. 실업률도 1999년 6월 구직기간 기준이 변경된 이래 7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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