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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칭칭 감았다” 테이프 벗기자 ‘우르르’ 쏟아진 정체 알고보니…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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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근 한 중국 남성이 아이폰 68대를 전신에 두르고 밀수를 시도하려다 붙잡혔다. [애플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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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온몸에 ‘아이폰 갑옷’을 두른 채 세관을 통과하려던 간 큰 남성이 체포돼 화제다.

8일 미국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최근 한 중국 남성이 아이폰 68대를 전신에 두르고 밀수를 시도하려다 마카오 칭마오 세관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아이폰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세관원은 해당 남성이 비정상적으로 부피가 큰 옷을 입고 이상한 자세로 걸어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남성의 거동이 수상하다고 느낀 세관원은 그를 붙잡았다. 그 결과 이 남성의 허리와 복부, 다리 등에 테이프로 감겨 있던 구형 아이폰 68대를 발견했다.

중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인기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의 최신 모바일 기기들의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은 중국에서도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아이폰에 관세와 함께 부가가치세인 ‘증치세’ 등을 적용해 다른 국가들보다 판매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홍콩은 아이폰 판매 가격이 중국 본토보다 최대 30% 저렴한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밀수업자들은 홍콩과 중국의 가격차를 노리고 밀반입 위험을 감수한다. 홍콩에서 아이폰을 대량 구매한 후 중국 본토에서 되팔거나 중국 애플에 반품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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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엔 아이폰 94대를 온몸에 두르고 밀수하려다 적발된 한 중국인 남성. 그가 착용한 아이폰 갑옷의 무게는 무려 12㎏으로 ‘아이폰 맨’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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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애플 홍콩은 2017년 아이폰 밀수를 막기 위해 환불 정책을 변경하기도 했다. 그동안 애플은 구매 후 14일 이내라면 제품의 불량 유무와 관계없이 환불을 해줬지만, 홍콩 애플스토어의 경우 예외적으로 기기 결함이 있는 경우에만 환불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밀수업자가 ‘아이폰 갑옷’을 입고 밀수를 시도하는 것은 매우 보편적인 수법이다. 지난 2015년엔 가슴부터 다리 끝까지 아이폰6 94대를 온몸에 두르고 밀수하려던 중국인 남성이 세관에 적발됐다. 그가 착용한 아이폰 갑옷의 무게는 무려 12㎏으로 ‘아이폰 맨’으로 화제가 됐다. 이 남성은 홍콩 법에 따라 7년의 실형과 200만 홍콩 달러(약 3억37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같은 해 비슷한 방식으로 아이폰 밀반입을 시도하던 또 다른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일명 2대 아이폰 맨은 몸에 146대의 아이폰을 휘감고 홍콩에서 중국 심천으로 밀수를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1대 아이폰 맨보다 52대 많은 아이폰을 운반하다 발각됐다.

지난 2018년에는 무인항공기 드론에 한 번에 10대의 아이폰을 매달아 중국과 홍콩 국경을 몰래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밀수를 시도한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이 밀반입한 아이폰은 1만5000대로, 밀수 금액만 5억위안(약 9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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