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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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하는 새 역사 교과서를 냈습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와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11학년(16~17세)을 대상으로 한 새 역사 교과서를 발표했습니다.
크라브초프 장관은 "새 역사 교과서 발간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목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어 크라브초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운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 과업을 언급하며 "학생들이 이것이 사실임을 확신할 것"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교과서는 집필까지 5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특별군사작전이 끝난 뒤 교과서를 더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교과서엔 러시아의 행보를 미화하고 서방을 비난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병합 내용을 보면 교과서는 러시아 군인들에 대해 "평화를 구했다"고 표현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해선 "1812년 러시아로 진군한 나폴레옹보다 악랄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서방과 단절한 러시아 상황에 대해선 "이렇게 독특한 시대는 역사상 드물다"면서 "외국 기업 철수로 많은 시장이 러시아인들에게 열렸다. 오늘날 러시아는 진정으로 기회의 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새 역사 교과서는 9월 1일까지 모든 학교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러시아 교육당국은 내년까지 5~9학년을 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낼 계획입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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