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언팩 효과…올해 흥행 예고
갤럭시Z플립5(오른쪽)·폴드5./사진=백유진 기자 by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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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5∙폴드5'가 폴더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국내 사전 판매만 100만대를 넘기며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올해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Z5, 갤S23만큼 잘 팔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한 갤럭시Z플립5∙폴드5 국내 사전 판매가 102만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 폴더블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Z플립4·폴드4의 경우 97만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3 사전 판매와 유사한 수준이기도 하다. S23 시리즈는 같은 기간 사전 판매 109만대를 기록했다.
Z플립5와 Z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 비중은 약 7대 3이었다. 지난해 플립4와 폴드4의 글로벌 판매 비중이 6대 4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플립 모델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
특히 이번 국내 사전 판매 흥행에는 '첫 국내 언팩(공개행사)'의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욕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첫 국내 언팩 개최 이유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폴더블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은 폴더블 제품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여러 상징성과 의미를 부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사전 개통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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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치 달성 '청신호'
업계에서는 Z플립5∙폴드5의 사전 판매가 선전함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운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 목표치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 사장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갤럭시Z 판매 비중은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갤럭시Z플립·폴드5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성장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1860만대로, 작년 대비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플립·폴드4 출시 당시 판매량 목표치였던 1000만대에 약간 못 미친 판매를 기록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삼성전자는 약 1400만대 수준의 폴더블폰 판매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갤럭시 Z 플립5∙폴드5 판매가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추정치는 약 2300만대로 약 5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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