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초전도체 아니다" 美 연구소 발표에 테마주 '와르르' 급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물리학의 성배' 해외서도 뜨거운 초전도체
(서울=연합뉴스) 꿈의 물질'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둘러싸고 해외 과학계에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2023.8.3 [미 에너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에서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 발표에 8일 관련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덕성[004830]은 전 거래일보다 29.41% 하락한 8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원[021050](-24.02%), 대창[012800](-18.05%), LS전선아시아[229640](-12.61%) 등 다른 관련 종목들도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서남[294630]이 전일 대비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모비스[250060](-25.63%) 국일신동[060480](-19.11%), 파워로직스[047310](-16.49%), 신성델타테크[065350](-6.45%) 등 다른 테마주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LS전선아시아를 제외한 이들 종목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10∼20%대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미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초전도체 LK-99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더욱이 일부 종목은 해당 기업이 LK-99와의 연관성을 공식 부인했음에도 급등세가 이어져 우려를 샀다.

서남은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당사는 현재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 역시 초전도체를 비롯한 테마주 과열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의 급등락과 관련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ykb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